타일러의 여행 일기

나고야 여행(나고야역, 가스가이시)

타일러젯 2021. 11. 23. 09:49

저번 나고야 여행 포스팅 글을 이어본다.

그렇게 오아시스21 구경을 마치고 나고야에 오면 사람들이 무조건 방문하는 나고야성에 가보도록 한다.

오아시스21에서 나고야성까지 쭉 가는 길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아이치현청 건물.

간단하게 사카에역에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저 멀리 나고야시청 건물도 보인다.

아이치현청과 나고야시청 건물은

바로 붙어있어서 쉽게 볼 수 있다.

 

참고로 아이치현청 건물은 1938년,

나고야시청은 1933년 완공이 되었을 정도로

상당히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혹시라도 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나고야성까지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는길에 훑어보아도 좋을 듯 하다.

 

나고야 성은 1612년 완공된 건물로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나고야를 대표하는 전통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도착한 나고야성. 그런데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나고야성

보수 공사가 진행되는 날이었다.

 

그래서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서야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때 너무 실망해서

사진도 안찍고 휙 돌아서 나왔던 것 같다.

 

이전에 구마모토 갔을 때도 구마모토 성이 지진에 무너지는

바람에 들어가지 못하고 멀찍이서 바라만 보고 왔었는데

일본 성은 나와 인연이 없나 보다.

 

참고로 지금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글들이 있으니,

만약 가게되면 참고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그렇게 나고야 성은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산책도 다녀오고 다시 돌아온 오아시스21.

오아시스21은 낮과 밤 할거없이 정말 매력적인 건물이다.

 

낮에 보는 오아시스21과 밤에 보는 오아시스21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낮에는 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밤에는 건물에서 나오는 잔잔한 불빛이 사람들을 이끈다. 

 

밤에 찾아오니 낮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오아시스21에 모여있었다.

저 멀리 나고야 TV타워도 밤이 되니

화려한 불빛을 시선을 사로잡았다.

왜 사람들이 밤에 이곳을 찾아오는지 알 것도 같았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한 후,

다음날이 되고 나는 나고야시 근처 작은 도시인

가스가이시로 가기로 하였다.

가스가이시로 가기 위해서

일단은 나고야역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1시간이 걸리면서도 내가 굳이 가스가이시로 했던 이유.

 

바로 이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다.

건축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쿠마 켄고의 GC Prostho Museum Research Center 이다.

이 건축물을 보기 위해 가스가이시로 향한다.

 

나고야 역 가는 길에 찍어본 사진들. 사람과 차로 항상 북적이는 나고야역이다.

 

그렇게 전철을 열심히 타고 도착한 가스가이시.

가스가이시에 도착해서 역에서 나와보니

정말 생각지 못했던 풍경들이 펼쳐졌다.

 

일본의 몇몇 다른 도시들도 그러하지만 마을의 중심에

물을 따라 건물이 들어선 풍경은 너무나도 멋졌다. 

학교끝나고 자전거를 타고 재잘거리며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 그리고 산책하는 주민들.

 

교외 도시라 그런지 정감이 가는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물론 앞서 말한 건축물을 보기 위해 방문했었지만,

나고야를 비롯한 다른 큰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한적하고 정감가는 풍경이 너무나도 좋았던 가스가이시.

 

그렇게 한적한 길을 산책하듯 걷다보니,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 쿠마 켄고의 GC Prostho Museum Research Center.

처음에는 이 건물이 맞나 긴가민가할 정도로 주택들 사이에 갑자기 뜬금없이 나타난다.

 

도착해서 감탄하면서 계속 외부를 둘러보다가,

이제 들어갈까 했는데. 왠걸.

문이 닫혀있었다.

나고야성 때도 그랬지만 운이 항상 따르질 않는다.

 

왜 닫은 건지 모른채 아쉬움에 밖에서 계속 어슬렁거리며

둘러보는데 이 건물 바로 맞은편 주택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나오셔서 말을 거셨다.

 

그 분이 말씀하시기를 오늘은 문을 닫는 날이고,

오려면 다른 날에 와야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오기 위해선

인근 센터에 가서 방문신청을 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보니 예약은 인터넷으로도 가능한것 같다. 

 

여담이지만 그 할아버지는 일본어로 말씀하시고

나는 영어랑 한국말을 썼는데, 서로 하는 말을 다

알아들었던게 나중에 생각해보니

신기하고 재밌었던 경험이다.

 

혹시라도 이 곳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건축학도들은 참고하면 좋겠다. 

인터넷 사이트는 http://gcdp.dental/protho_research/

이고, 사이트에 들어오게 되면

 

이 창이 뜨는데 검은색 박스로

처진 부분을 클릭하고 들어오면

 

지금과 같은 창이 나오는데, 이건 신청서이므로

작성해서 제출하면 되겠다.

 

일본어로 나오지만 구글 크롬으로 들어와 우클릭하여

한국어로 번역하면 작성하는데 아무 문제 없을듯 하다.

방문하기 전에 꼭 참고!

 

그렇게 한바탕 구경을 마치고 돌아온 가스가이역.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산책하고

돌아오니 어느새 해가 져있었다.

해가 지고난 모습마저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시간이 너무 늦어지기 전에 다시 숙소가 있는

나고야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길 가다 찍어본 사진